바다에서 잡아온 망둥어 집에서 키우는 법
- 일상
- 2024. 10. 24.
1달전 주말에 갯벌에 갔다 왔습니다. 갯벌에서 조그만한 무언가가 샤샤샥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신기해서 손으로 잡으려 하자 깡총깡총 뛰어다닙니다.
이미 어린아이들은 이 생명체를 잡으려 온 몸이 뻘에 파묻혀 있습니다.
"저게 도대체 뭐에요? 엄청 신기하네요."
"망둥어 새끼에요."
그 정체모를 신기한 생명체는 망둥어였습니다.
초등학생 아들은 옷을 버려가며 (갯벌이 있는지 모르고 가서 여벌옷 전혀 가져오지 않음 ㅠ)
망둥어 3마리를 잡아왔습니다.
당연히 집에 가기전 방생을 하려 했는데,
아들녀석이 집에 가져가서 키워보자고 합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라고 일침을 놓으려 했지만,
검색해보니 망둥어도 키울 수 있네요?!
최근 구피를 키우기 시작한지 3개월 정도가 되던 터라
물생활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어있었고
한번 해보자! 승낙하게 됩니다.
망둥어에 대해 폭풍 검색을 합니다.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유튜브 등등 관련 자료를 검색하고
지식을 습득하여 망둥어 어항을 세팅하였고
그 부분을 이 블로그에 기록하고자 합니다.

1. 망둥어는 민물에서도 살 수 있으나 해수에서 키우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망둥어의 생명력은 대단히 강하여 바다에서 잡았지만, 담수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담수에서도 키울수 있다고 하여 첫 날은 염소를 뺀 수돗물에다 임시 어항을 만들고 키웠는데, 다음날 한 마리의 망둥어가 용궁으로 갔습니다. 또 다시 폭풍 검색... 담수 보다는 해수에서의 생존율이 더 좋다고 하여 해수를 만들어 줍니다. 물론 혹독한 환경에서 잘 살아가는 망둥어라, 해수의 농도는 아주 정확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천일염으로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집에 소라게를 위해 해수염이 있어 물 1L 기준 28g 의 해수염을 섞어 해수를 만들어 넣어주었습니다. 현재까지 아주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2. 망둥어는 머리는 나와있고 몸은 잠길만한 얕은 수심을 좋아합니다.
망둥어는 물고기에 가까운 양서류 같습니다. 육지에 올라와서도 숨을 쉴수 있습니다. 그러나 몸이 마르면 안됩니다. 물보다 육지를 더 좋아하지만, 몸이 마르면 안되는 그런 조건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바닥재가 필요하며, 바닥제는 입자가 굵은 것 보다는 고운 모래가 좋아 보입니다. 저는 네이쳐 샌드 브라이트 노말, 슈가 사이즈를 2kg 씩 총 4kg 를 구입하여 바닥에 깔았습니다. (슈가 사이즈가 너무 입자가 작아 관리가 힘들 것 같아서 노말을 섞었습니다.) 바닥재를 편평하게 까는 것이 아니라 경사를 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한쪽은 물이 많게, 한쪽은 육지처럼 경사를 주었습니다. 그러면 수심이 얕은 중간부분에서 몸은 물에 잠기고 머리는 물 밖으로 돌출되는데, 이 지점을 망둥어는 참 좋아합니다.

3. 망둥어는 육식을 하는 어류입니다.
망둥어는 뭘 먹고 살까요? 망둥어는 육식을 하는 어류라고 합니다. 따라서 차마 구피가 있는 어항에 합사는 못하겠고 따로 먹이를 줘야하는데, 폭풍 검색의 결과 테트라비트를 잘 먹는다고 하여 집에 있던 테트라비트를 주었습니다. 그 외 냉동 장구벌레 등도 잘 먹는다고 합니다. 물에 사료를 놓으면 수질 오염이 잘 되기 때문에, 밥상 역할을 할 평편하고 둥근 돌을 구해다 두었습니다. 돌 위에 사료나 장구벌레를 올려두면 잘 먹습니다. 사료를 올려두고 나중에 가서보면 사료가 사라져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사람이 주는 사료도 넙죽 잘 받아 먹는다고 하네요.

4. 망둥어 어항에 여과기, 히터기는 아주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바다의 온도 변화, 염도 변화, 갯벌을 견디는 망둥어는 생명력이 강합니다. 사실상 물맞댐도 필요없습니다. 저도 특별한 물맞댐, 온도맞댐 과정없이 그냥 어항물에 풀어주었고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망둥어 어항의 특성상, 마땅한 여과기가 없습니다. 수심이 낮고 모래 입자도 작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펀지 여과기 등은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집에 남아있던 여과재를 이용하여 자작버블여과기를 작게 만들어 사용중입니다. 어차피 망둥어는 수질에 아주 민감한 편은 아니고 1주일에 1~2회 전체 환수를 해주고 있어 (물 양이 얼마 안됩니다.) 여과기의 역할은 미미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히터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온도에 민감한 열대어는 아니기 때문에 온도가 비교적 일정하면서 급격한 온도 스윙이 없는 집안이라면 히터는 불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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