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내가 했지!! 진짜!? 잘했어. 내가 갇혀만 있으니까 기억도 못 찾은 거야. 봐~ 밖에 나와서 새로운 자극도 받고 하니까 바로 돌아오잖아. 그렇게 하나씩 기억을 되찾고 실력도 되찾는 거야. 데려온 보람이 있네. 다행이다. 아까부터 화난 거 같아서 걱정했거든. 그거야 네가 잊지도 않은 증인을 만들어냈으니까 그렇지. 우리 어머니 때문에 화난 게 아니었어? 얘 때문이었어? 얘가 증인이 됐으니까 그 상황에서 아무 일 없이 나왔지. 너희 어머니가 그렇게 나올거라는 건 당연히 예상했던 거고... 배 속에 걔는... 그런 식으로 얘기하니까 진짜 뭐가 있는 거 같잖아! 그러게 어쩌지...? 그 허염이라는 의원이 삼칠일 후에 진맥 받으러 오라고 했는데 그때가서 없다고 할 수도 없고... 어쩌자고...? 삼칠일 안에..
아이고 도련님 오셨습니까? 아가씨도 또 오셨네요. 또 왔네. 도련님! 아니 또 말도 없이 어디를 다녀오세요? 어? 아니 아가씨가 왜 또...? 김도주~ 이쪽이 오늘도 많이 지치고 피곤할 테니까, 일단 쉴 수 있게 준비 좀 해 줘. 진요원 아가씨가 오늘은 제대로 차려 입으셨네요~ 만장회에 참여하다 와서요. 만장회에요? 아니 그럼 거기서 우리 도련님이 아가씨를 데려온 겁니까?! 예~ 이번엔 진짜로 이 집에 살러 들어왔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김도주님!
모두가 찾고 있는데 아가씨가 직접 저를 찾아오실 줄은 몰랐네요. 혼례 도중 도망가서 미안했소. 이리 얼굴을 마주하니 나도 몹시 아쉽소. 먼저 그쪽을 만났더라면 그냥 확 시집가야 하나 망설였을거요. 왜 저 때문에 망설입니까? 그쪽은 잘생겼잖소. 잘생긴 사내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건 당연한거요. 하지만 거기까지요. 나는 지난 밤 마음을 다른 곳에 두고 왔소. 혼례복을 싸들고 오며 다 가져온 줄 알았는데 그곳에서 마신 술 한 잔에 취한 마음이 깨지가 않소. 서 씨 집안과의 혼인은 할 수 없다. 거절한다는 말입니까? 그렇소 그러니 더 이상 떠들썩하게 날 찾는 걸 멈춰주시오. 알겠습니다. 그 말씀은 제 숙부님께 전해드리죠. 아 혼인하기로 한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서우성에서 온 서 씨 집 안 사람 배 타고 함께 들..
아 어디 다녀오십니까? 아 어... 아가씨는 누굽니까? 나는... 나하고 혼인할 사람이야. 예? 혼인이요? 아니 갑자기!! 김도주~ 설명은 나중에 일단 오늘 이쪽이 많이 지치고 피곤할 거야 바로 쉴 수 있게 준비 좀 해 줘 부탁해 김도주! 예 도련님! 그러면 쉬실 방부터 준비하겠습니다. 김도준은 내가 태어나서부터 나를 돌봐준 사람이야. 나한텐 아주 소중한 사람이니까 예의 갖춰서 대해줘. 다정한 사람이니까 그쪽도 잘 돌봐줄 거야. 그렇게 중요한 사람한테 나를 부탁한 거야? 왜? 아니 내가 억지로 매달려서 따라온 거라 구박 받을 각오는 하고 있었는데 이런 대접을 받을 거라곤 생각못했어. 누가 억지로 데려왔대~ 뭐 모셔왔다곤 못하지만 난 니가 아주 필요해서 데리러 간 거야. 넌 나와 혼인할 사람이니 대접받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