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갔던 날 오늘따라 유난히 축복이가 잠을 못잔다. 자다가 기침을 하면서 깨어나 울고 보채기 일쑤였다. 물을 먹여봐도 안뒤고 쪽쪽이를 물려봐도 소용이 없었다. 평소에 제일 좋아하는 할머니가 품에서도 조금 안정이 되는 듯 싶다가 다시 울고 깨어난다. 열은 없었다. 저녁에 먹은 땅콩 부스러기가 마음에 걸린다. 또축복이는 과거 2차례 정도 모세기관지염을 앓은 적이 있다. 집에 있는 청진기로 호흡음을 들어봤지만 소리는 괜찮아 보인다. 감기겠지하고 내 걱정하는 맘을 달랜다. 새벽 5시쯤 되었을까. 어렵게 잠들었지만 다시 기침을 하면서 운다. 하지만 기침소리가 더 심해졌다. 땀을 뻘뻘흘리고 숨을 잘 못쉬는 모양새다. 기침 소리도 컹컹하는 개잣는 듯한 소리가 난다. 안되겠다 싶었다. 아이가 많이 힘들어한다. 화장..
쌍마스튜디오에서 증명사진을 촬영하고 계셨던 분 몇 일전 증명사진을 찍기 위해 쌍마 스튜디오를 찾았었고, 간단히 글을 남겼던 적이 있습니다. * 관련 포스팅 : 증명사진으로 유명한 여의도 쌍마 스튜디오 (https://esrd2.tistory.com/15) 당시 쌍마스튜디오 안에 연예인으로 추정되는 분이 있었고, 친근감과 낯익은 모습이었는데,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가 오늘 문득 휴대폰의 사진들을 보다가 찾게 되었습니다. ... 그 분은 신다은씨로 추정됩니다. (만약 닮은 분이시라면 죄송합니다.) 그렇다면 내 휴대폰에 왜 신다은씨 사진이 있었을까? 예전 기억을 더듬어 과거로 가보면, 당직 근무 중 TV 를 보다가 신다은씨를 보게 되었는데, 뭔가 느낌이 좋아서 계속 보게되었습니다. 가만히 보니 아내와도 조..
증명사진으로 유명한 여의도 쌍마 스튜디오 원서를 접수해야할 일이 있어 증명사진을 찍으러 합니다. 이왕 접수하는 것. 돈이 좀 들더라도 예쁘게 나온 사진이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사진을 찍으러 온다는 그 유명한 여의도 쌍마 스튜디오에 다녀왔습니다. 연예인 뿐 아니라 증명사진으로도 유명합니다. 여의도 IFC 몰 근처에 가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면 양쪽 벽에 수많은 연예인들의 증명사진 혹은 프로필 사진, 드라마 촬영 사진들로 가득합니다. 아는 얼굴들이 많이 있으니, 계속 들여다 보게 됩니다. 평일은 저녁 8시까지 하며, 전화로 문의를 해봤더니 예약을 할 필요는 없고, 점심시간을 피해 오후 3시~7시 30분까지 오라고 합니다. ... 저는 조금 늦어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 도착했는데..
육아는 돕는 것이 아니다 나는 고향이 지방이라 기숙사 생활을 많이 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 후 계속 타향에서 생활을 했으니까. 보통 대부분의 대학교, 대학원 등 군대 내무반을 제외하고 단체 생활하는 기숙사는 2인 1실이다. 들어보면 방을 같이 쓰는 룸메이트끼리 무척 친한사이도 있고, 적이되어 뒷담화만 하는 사이도 있고, 또 친한척만 하는 사이도 있다. 나는 친한척 지냈던 부류인 것 같다. 가족처럼 살갑지는 않더라도, 각자의 프라이버시는 존중해주면서, 그렇다고 사이가 나쁘지도 않고 적당히 개인적인 거리를 유지하면서 평화롭게 지냈던 것 같다. 나는 평화주의자다. 그래서 기숙사 생활이 아주 힘들지만은 않았다. 침대에 누워 영화를 보기도 하고 실컷 잠을 자기도하고, 룸메이트가 있지만 보이지 않는 나만의 공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