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part2 빛과 그림자 인상깊은 장면 #2

 

모두가 찾고 있는데 아가씨가 직접 저를 찾아오실 줄은 몰랐네요.

혼례 도중 도망가서 미안했소. 이리 얼굴을 마주하니 나도 몹시 아쉽소. 먼저 그쪽을 만났더라면 그냥 확 시집가야 하나 망설였을거요.

왜 저 때문에 망설입니까?

그쪽은 잘생겼잖소. 잘생긴 사내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건 당연한거요. 하지만 거기까지요. 나는 지난 밤 마음을 다른 곳에 두고 왔소. 혼례복을 싸들고 오며 다 가져온 줄 알았는데 그곳에서 마신 술 한 잔에 취한 마음이 깨지가 않소.

서 씨 집안과의 혼인은 할 수 없다. 거절한다는 말입니까?

그렇소 그러니 더 이상 떠들썩하게 날 찾는 걸 멈춰주시오.

알겠습니다. 그 말씀은 제 숙부님께 전해드리죠. 아 혼인하기로 한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서우성에서 온 서 씨 집 안 사람 배 타고 함께 들어왔습니다. 이름을 모르셔 오해하셨나 봅니다. 

그쪽이 아니었소?

그럼 다행이요. 훨씬 쉽게 포기할 수 있겠소. 사실 아주 좋은 미련이 남을 것 같았는데 이제 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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