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할머니 이야기 (1)
- 재테크 & 부동산
- 2018. 10. 14.
옆집 할머니 이야기 (1)
오늘 오랜만에 옆집 할머니를 만났고, 잠깐 길에서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옆집 할아버지는 검소하게 살고 계시지만 사실 강남에 아파트를 여러채 가지고 있으며, 드러나지 않는 부동산 고수라고 여겨져 종종 의견을 여쭙곤 하는 분이다. 이번에도 역시 짧은 대화의 주제는 부동산이었다.
요새 서울 부동산 폭등, 그리고 정부의 연이어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들, 이로인해 너도나도 부동산에 투자하고 관심을 가지는 시기인 듯 하다. 서울 중에서도 특히 강남이 당연히 투자의 핵심지역이라는 것은 알지만, 사실상 이제 강남의 아파트는 10억 이상 (최소 8억 이상) 가격표를 붙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서민들은 현실적으로 현금을 8억 이상 가지고 있기가 어렵고, 투기지역의 대출마저 어려운 상황이어서 강남의 아파트 구입은 허무맹랑한 꿈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강남의 아파트 구입을 목표로 했다고 해서 소득과 금융투자만으로 8억이상을 만들기는 아무리 고소득자라고 할지라도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기 때문에 어째든 강남으로 가기 전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위한, 종잣돈을 불릴 수 있는 갈아타기용 부동산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고, 계속 고민을 했었다.
사실상 투기지역인 강남 갭투자는 어려울 것 같은데, 강남에서 10km 이내의 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면 성남 시가지가 들어온다. 심지어 분당보다도 서울에 더 가까워 보인다. 성남의 재개발 지구 혹은 재개발 가능성 있는 지구 (수진역, 단대오거리, 남한산성역 주변 등...) 은 어떨까? 지금 재건축 되고 있는 아파트 포함, 2022년 이후로는 신축 아파트 단지로 몰라보게 달라질 것 같고, 미래가치, 투자로서의 매력도 있어보여 항상 눈여겨 보고 있지만 선뜻 매수에 나서지는 못했다. 게다가 성남의 경우 분당과는 달리 투기조정지역이다. 그 외 수도권 지역으로 평촌, 구리시도 거론되고 있고, GTX 역세권 지역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이 곳에 대해 옆집 할아버지께 의견을 여쭤보았다.
할아버지께서는 재개발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하셨다. 이미 과거에 기존 서울 재개발/재건축/정비구역 지정되었다가 해제된 곳 많으며, 물량이 많고 가격하락까지도 예상되는 경기도 지역 재개발 계획은 소용이 없다고 하셨다. 투자 금액이 많으면 괜찮지만, 한 번 투자하면 장기로 투자금이 묶이게되는 경우 선택을 잘해야 한다고 하셨다. 즉 부동산 투자는 장기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많고, 지속적으로 일자리가 많은 강남 3구만이 답이라고 하셨다. 결국 강남 3구에 저렴한 물건들을 찾고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고금리 정책에도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도록 정신적인 무장을 해야하며, 급여 능력을 고려하여, 안정적이고 20대에서 40대 일자리가 늘 풍부한 지역에만 투자해야 한다고 하셨다. 서울시민이 매년 9만명씩 준다고 하지만, 강남 4구 특히 강남구와 송파구는 계속 유입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도 20~30대의 젊은 시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하셨다.
요새 부동산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좋은 부동산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현금이 수중에 있게 된다. 그러면서 평소 가지고 싶었던 새차를 구입하거나 해외여행이나 쇼핑을 무리해서 한다거나, 섣불리 주식 투자를 하게되어 투자금을 깎아먹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절대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손사래를 치셨다. 차라리 소액이라도 거기에 돈을 조금더 모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입지가 좋고, 저평가된, 그래서 미래에 시세차익이 예상될 수 있는, 주변에 수요가 많아 언제나 시세보다 싸게 급매로 내놓으면 금방 팔릴 수 있는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등을 구입해 자산을 꽁꽁 묶어 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하셨다. 젊은 사람들과 일자리가 많은 강남을 선택하는 것이 수익률이 적더라도 공실이 적은 안전한 투자처 그리고 투자금을 보존하고 자산을 불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하셨다.
또 부동산은 언제 파는 것이 좋은지 물어보셨는데, 바로 생활비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파는 것이라고 하셨다.
옆집 할머니와 대화를 하면 뭐든 상담을 하고싶고, 솔직하게 다 털어놓게되는 것 같다. 결국 현재 가지고 있는 투자금액을 알려드렸고, 몇 가지 지역들을 추천받았다.
끝.
2018. 10. 5 -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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