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을 이식해?



똥을 이식해?


사람의 대장에는 정상적으로 균이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균은 특정 영양소의 소화흡수를 돕기도 하고 나쁜 균이 침입하여 번식하는 것을 막기도 합니다. 정상균총은 그렇게 사람들과 공생관계를 하며 지내왔습니다. 한편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면 이러한 정상균총의 균형이 파괴됩니다. 그 틈을 타서 을의 위치에 있었던 C. difficile 등의 균이 상대적으로 증식하여 독소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은 심한 설사와 혈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은 장에서 흡수가 안되는 항생제를 사용하여 이러한 균을 치료했지만, 심한 경우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받아다가 믹서기로 갈고, 액체화 시켜서 내시경을 통해 장에다 이식하는 시술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시술이 효과가 좋습니다. 항생제에 듣지 않는 심한 C. difficile 연관 설사에서 대변을 이식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상균총의 중요성이 많이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병들이 이러한 정상균총이 망가져서 생긴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알코올성 간질환도 그 바탕에 정상균총이 망가져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현재 다른 나라에서는 대변 은행도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대변은행에서 40달러에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변을 이식하는 방법 외에 대변을 캡슐로 포장하여 먹는 방법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아마 조만간 이러한 약을 만나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처럼 정상균총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는 시기에 와있습니다. 메스컴을 보다보면 우수한 종마의 정액이 수천만원을 호가한다는 이야기를 들은바 있습니다. 앞으로는 우수한 정상균총을 가진 대변이 비싼 값에 매매되는 것은 아닐지 예상해봅니다. 캡슐형태로 먹는 제제로도 개발이 되어진다고 하는데, 우수한 대변은 제약회사에서도 눈독을 들이지 않을까 장난스레 추측해봅니다.



끝.
2018. 11. 8 - SJH
2018. 11. 14 -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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