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다가가야 비로소 보인다.
- 일상
- 2018. 11. 9.
가까이 다가가야 비로소 보인다.
높은 빌딩 숲에 차는 막히고 한강다리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퇴근길 정체에 답답하다고만 느껴지고 갇혀있다는 생각만 들었던 여의도이다. 국회의사당 쪽에서 샛강 주차장까지 걸을 일이 있어 아무 생각없이 천천히 걸었다. 탁트인 여의도 공원에 예쁘게 단풍이 든 가로수길 웅장한 빌딩에 차로만 다녀서 느낄수 없었던 풍굥들을 느린 걸음으로 걸어가니 비로소 볼 수 있다. 여의도가 이렇게나 넓었나. 차로는 금방 가로질러가는 거리지만 막상 걸어가니 끝이 없다. 이렇게도 빌딩들이 크고 많았나. 괜히 이곳에 좋은 직장들이 많은게 아니었다. 이렇듯 멀리서 보면 잘 몰랐던 것들이 가까이 다가가면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겉보기에 볼품없고 평판이 좋지 않아도 사람은 누구나 본인만의 매력을 품고 있다. 단편적인 모습들만으로 단정짓고 평가할 순 없다. 가까이서 천천히 지켜봐야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다. 솔직히 소문만 듣고 마음속으로 무시했던 사람들 중에서 실제로 만나보고 같이 일해본 후 존경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또 검소하게 사는 진짜 부자들이 많으며, 아무것도 없으면서 외제차를 타고 매달 한숨섞인 할부금을 내는 사람도 있다.
사람은 같은 사람을 평가할 자격이 없으며 평가할 수도 없다. 상대방을 잘 모르면서 무시할 수 없다. 사람은 그 자체로 존중받을만 하다.
끝.
2018. 11. 9 -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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